이 글은 제가 2019년에 직접 다녀와서 겪은 일을 다시 올린 게시물입니다. 2019년 3월, 러시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저는 얼마 지나지 않아 호주행 비행기로 몸을 실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가지고 있다가 실천에 옮긴 것이죠. 힘든 비행을 마치고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시티 쪽 근처인 포티튜드 밸리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방 주인과의 약속시간보다 너무 빨리 도착해서 연락을 해야 하는데, 공항에서 유심 개통을 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습니다. 로비에 있는 사람에게 서툰 영어로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고, 아무도 없는 인포에 있는 전화는 먹통이었습니다. 휴대폰 빌려달라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