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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 정보, 날씨, 음식, 팁, 액티비티, 북한식당, 평양관, 마약등대, 독수리요새

에드Kim 2023. 8. 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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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2019년에 다녀온 여행 게시물을 수정한 글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2019년 초, 호주로의 워킹홀리데이를 앞두고 친구들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약 4~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렵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도착해서 화장실에 갔는데,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을 하여 도저히 코로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그 나라 특유의 향이 있는데, 이로 인해 블라디보스토크는 저에게 암모니아 냄새로 강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택시를 타기 위해 공항에서 나왔는데, 러시아의 겨울이라 정말 추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줍진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막심(MAXIM)이라는 어플을 통해 우버처럼 택시를 부를 수 있는데요,

한국에서 미리 다운로드하시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에서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해서 숙소에 갔습니다.

 

아, 참고로 러시아 돈인 루블로 환전하는 것은 원화를 달러를 바꿔 다시 루블로 환전해야 하는 이중환전구조입니다.

숙소

동남아 여행 때 충분히 좋은 숙소를 많이 이용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4명이서 딱 잘 수 있는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원래 이틀정도 이용하고 옮기려고 했는데, 숙소 위치도 나쁘지 않고 시설도 괜찮아서 여행 내내 있었습니다.

댑 버거

숙소에 짐만 두고 저녁 식사를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의 유명한 맛집임 '댑 버거'를 다녀왔습니다.

웨이팅이 정말 길어 한참이 기다린 끝에 들어갔는데, 안에 굉장히 자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한참이나 기다리게 만들고,

심지어 모르는 사람들과 저희를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같이 합석을 시키더라고요.

저는 가장 기본 메뉴인 기본 버거를 시켜서 먹었는데, 우리나라 맥도날드의 1955 버거가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맛있었고, 친구들이 주문한 다른 메뉴들도 맛있었습니다.

저는 햄버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도요.

맛은 있었지만, 서비스가 참 아쉬웠습니다.

그런 대접까지 하고 팁을 줄 수 있겠냐고 말하는 직원의 표정이 잊히지 않습니다.

제가 오해를 한 것이길 바랍니다.

프할리힝깔리의 음식들

다음 날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유명하다고 소문난 맛집인 '프할리힝깔리'를 다녀왔습니다.

고수로 인한 고통은 동남아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러시아에서도 고생할 줄은 몰랐습니다.

기본 데코로 고수가 올라가고, 만두 속도 고수가 있고....

나중에 안 사실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고수를 못 먹는 사람이 많은 것은,

고수의 맛에서 느껴지는 그 특유의 향을 더 강하게 느끼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수가 없는 음식만 골라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러시아 사람들과 한 컷

식사를 마치고 주위를 돌아다니다가 모스크바에서 온 사람들이 같이 가진을 찍자고 해서 찍었습니다.

독수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그리고 저녁엔 독수리 요새 전망대도 다녀왔습니다.

해 질 녘에 보는 것이 정말 예쁘다고 하는데, 정말 멋있더라고요.

막심을 타고 근처에서 내려서 조금만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꼭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루스키 섬 투어

친구 한 명이 전날 급하게 예약한 루스키 섬 투어를 다녀왔는데,기가 막히게도 딱 4명의 자리가 남아있어서 운 좋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안내를 해 주셨던 가이드분께서 한국어를 굉장히 잘하셔서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날씨가 좋은 날이 별로 없는데, 저희가 가는 날은 날씨가 굉장히 좋다고 해서 정말 좋은 환경에서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루스키 섬은 버스를 타고도 꽤 이동하고, 내려서도 이동을 많이 해야 합니다.

절대 슬리퍼나 흰 운동화는 신지 마세요!

흰 운동화는 여름철에 가시는 분들께서, 질퍽질퍽한 땅을 그대로 밟게 되면 세탁하는데 어려움을 겪으실 것이라 생각되어 신지 마시라고 권장하는 것입니다.

 

북한 섬

루스키 섬의 저 끝부분을 바라보게 되면, 북한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북한 섬'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니까 정말 비슷하게 생겼네요.

절벽에서 사진

가이드분께서 이렇게 앉게 하신 후,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왼쪽의 사진을 보신 후, 오른쪽 사진을 보면 정말 벌벌 떨면서 찍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벌벌 떨면서 기어가서 억지로 웃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 그리고 루스키 섬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출발하시기 전에 미리 잘 해결을 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출발하기 전,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먹은 친구가 맛이 이상하다며 한 조각만 먹고 한 조각은 남겼는데,

도착하자마자 신호가 와서 한참을 고생하다가 섬 한 곳에 영역표시를 제대로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 휴지도 꼭 챙겨가세요.

루스키 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찍은 사진 중, 루스키 섬에서 찍은 사진들이 제일 잘 나온 듯합니다.

당연히 사진으로도 그 풍경을 담을 순 없지만요.

언젠가 러시아 여행이 다시 가능해지는 날이 오면 루스키 섬은 꼭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루스키 섬의 야생여우

정말 보기 힘들다는 루스키 섬의 야생여우를 두 번이나 봤습니다.

가이드분께서도 흔히 볼 수 없다고 얘기하셨는데, 루스키 섬 투어 내내 저희가 정말 운이 좋다고 말씀하셨어요.

독도새우와 곰새우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서 중국시장에 가서 곰새우를 샀습니다.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이 한 장뿐인데요.

작은 새우가 곰새우고, 큰 새우가 독도새우라고 들었는데,

새우를 좋아하는 저에게, 저 새우들의 맛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식감 자체가 다르고 제가 태어나서 먹은 새우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다리 쪽에도 알이 가득했는데, 친구들은 징그럽다고 먹지 않아서 제가 다 먹었습니다.

정말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찜질방

다음 날엔 사우나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고양이도 있었는데, 사람 손을 많이 타서 그런지 저희를 무서워하지 않고 같은 건물로 들어와 저희 이용 시간이 끝날 때까지 계속 같이 있었습니다.

이곳에 가실 때는 막심을 타고 가실 수 있지만, 다시 돌아가는 길엔, 막심이 잡히지 않고, 잡히더라도 돈을 훨씬 많이 달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미리 협의하여 다시 픽업을 하러 올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북한식당

평양관

사우나를 마친 후 주변의 식당을 검색하다가 북한식당이 있어서 신기해서 갔습니다.

가까운 거리여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고요.

내부는 그렇게 신기하진 않았습니다.

북한 음식

맛있는 음식도 있었고,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도 있었습니다.

평양냉면이 정말 기대돼서 주문했는데, 비주얼이 제 생각과는 달리 굉장히 화려했습니다.

고명도 많고, 그리고 우리가 아는 것과 달리 양념을 많이 넣어서 먹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맛은.... 제 입맛엔 맞지 않았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말했고요.

양념을 많이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싱거웠는데, 문제는 육수에서 처음 느껴보는 꼬릿 한 향이 났고,

우리가 아는 그 냉면 면보다 조금 두꺼운데, 면이 기름칠을 한 것처럼 굉장히 미끌거렸는데,

이게 저한테는 맞지 않더라고요.

나중에 한국에 들어와서 평양냉면을 먹을 기회가 생겨서 먹었는데,

아예 다른 음식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맛게 만든 그냥 다른 음식이었습니다.

로카레프스키 등대

마야크와 물개

식사를 마치고, '마약 등대'라 불리는 토카레프스키 등대를 다녀왔습니다.

러시아로 마야크가 등대라는 뜻인데,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선 로카레프스키라는 말 대신 마약 등대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방문한 것이 신기했는지, 멀리서 물개가 저희를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킹크랩

저녁으로는 블라디보스토크의 무슨 50대 맛집이라고 한 곳을 방문했는데,

굉장히 비싸고 맛도 그저 그랬습니다.

킹크랩 살도 별로 없었고요.

사이드로 김치가 나와서 신기했는데, 이름만 김치지 그냥 다른 요리였습니다.

차라리 이 돈으로 곰새우, 독도새우를 더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후기

블라디보스토크는 물에 석회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예민한 편이라서 샤워할 때, 세수할 때, 양치할 때도 그 까끌까끌한 느낌이 그대로 들어서 마무리는 항상 식수로 했습니다.

동남아 물이 미끌미끌한 느낌이라면 블라디보스토크는 까끌까끌한 느낌.

그리고 정말로 보드카가 식수보다 저렴합니다.

물론 저렴한 보드카가 그렇다는 얘기긴 하지만요.

 

식수를 구매하실 때는 탄산수와 잘 구분하셔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친절했습니다.

치안이 안 좋다는 느낌도 딱히 없었고요.

밤에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관광지 쪽에 숙소를 잡아서 그런 듯합니다.

하지만 혼자 다니는 것도 괜찮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새우는 꼭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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